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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럼에도 직장이 필요해

by 에브릴 2024. 11. 14.

직장 생활은 참 묘하다.

안 다니고 있으면,

불안하고, 돈을 벌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한다.

그런데, 막상 취업을 하면,

얼마가지 않아 그만두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진다.

 

난 11월 첫날부터 새롭게 취직을 해서

일하고 있다.

원하던 곳이라 출근 전엔 설레기도 했는데,

막상 다녀보니 역시나 퇴사 생각이 든다.

 

난 애초에 끈기가 별로 없고,

금방 싫증을 낸다.

고심해서 직장에 들어가고

입사할 때에 준비과정등을 생각하면,

이직하지 말고, 쭉 다니는 게 여러모로 좋다.

그런데, 막상 취직을 하면

그만두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

내가 그만두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들이 일을 그만둘 때 대는

그런 이유들이다.

 

하지만 그만두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려 하고 있다.

직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만

바라보려고 하고 있다.

 

이해사가 쓴 책 <내 글도 책이 될까요?>에 보면

"직장 생활을 하면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따라서 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직장에 다녀야 한다. 직장에 다니며 쓰는 게 아니다.

직장을 다녀야 쓸 수 있다"

라고 했다. 

 

나 역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그 일들을

하기 위해선 주업이 분명히 있어야 하고,

고정적인 수입 창출원이 있어야 한단다.

결국 직장 생활은 나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할 일 같은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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