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드다.
그런데, 이 ‘행복’이라는 게
기준점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마음속의 기복을 만든다.
다행히 나의 일상은
거의 같은 패턴으로 흘러가는데,
어떤 날은 맑은 하늘과 좋아하는 노래만
들어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근데 또 어떤 날은 내가 오늘 해야 할 일들이
나를 억누르고 힘들게 해서
밑도 끝도 없이 축 가라앉을 때가 있다.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천천히 숨을 쉬어본다.
하지만 내 앞의 일들로 인해
걱정을 하고, 우울해하고,
결국엔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오늘 하루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도
꾸역꾸역 간신히 살아가는
내 모습이 안쓰럽게 보이기도 하는 거다.
김지수의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중에서
재독 화가 노은님은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행복이 뭔가요?
배탈 났는데 화장실에 들어가면 행복하고
못 들어가면 불행해요.
막상 나오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죠.
행복은 지나가는 감정이에요.”
오래 지속되는 근사한 일들만이
행복인 것처럼 생각이 되지만,
행복이란 정말 지금 나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즐거움과 안도감이 채워지면,
그게 행복이다.
그로 인해 살아간다.
이런 소소한 일들이 바로 행복이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싶다.
행복은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잡을 수 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챌린지의 효과 (3) | 2024.11.10 |
---|---|
다시 찾은 이어폰 (1) | 2024.11.09 |
수술한 냉장고 (1) | 2024.11.07 |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리지>를 소개합니다 (3) | 2024.11.06 |
기꺼이 하는 공부의 즐거움. 공부엔 끝이 없다. (6) | 2024.10.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