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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32

주말엔 휴식과 힐링을… 기다리던 주말이 왔다.근처 도서관에 가서 일주일 동안못했던 일이라도 해볼까 맘먹었지만,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랜만에 동생이 와서얘기도 많이 나누고,맛있는 고기까지 먹었더니오후에 잠이 스르륵 쏟아졌다. 바깥엔 단풍이 울긋불긋 들어서가을 정취가 흠뻑 난다.이런 풍경을 사진에 담고,도서관에 가서 단 한두 시간이라도뭘 했더라면 더 보람찬 시간을보내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한숨 자고 났더니 정신이 말짱해지고,뭔가 의욕이 생겼다.'아, 너무 잤구나...' 하는 생각에지금부터 열일모드 상태로 들어간다. 2024. 11. 16.
대충해도 될 것은 대충 좀 끝내기 요리를 하다 보면 이것저것싱크대 아래로 많이 떨어진다.그걸 보면 지저분해 보이고,맘에 걸려서 요리하다 말고떨어진 것들을 줍곤 한다.요리를 다 끝내고, 설거지할 때한 번에 주으면 될 것을그걸 못 참는다. 싱크대 아래로 떨어진 걸줍다 보면 요리하는 맥이 끊기고시간도 그만큼 더 걸리게 된다. 설거지를 다 끝내고 밑바닥을 치울 때도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다 치웠다고 생각하고 마무리하려 하면음식 자국이 또 발견되고,보지 못했던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온다.말끔하게 하려 할수록떨어진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이만하면 됐다 하고 자신과 타협하며지쳐서 부엌을 빠져나온다. 음식물이 떨어지거나 하면떨어진 대로 그냥 놔뒀다가나중에 한번 대충 쏴악 마무리하고끝내고 싶다.어정쩡한 강박증이 나를 힘들게 한다. 2024. 11. 15.
그럼에도 직장이 필요해 직장 생활은 참 묘하다.안 다니고 있으면,불안하고, 돈을 벌어야 하기에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한다.그런데, 막상 취업을 하면,얼마가지 않아 그만두고 싶은 맘이굴뚝같아진다. 난 11월 첫날부터 새롭게 취직을 해서일하고 있다.원하던 곳이라 출근 전엔 설레기도 했는데,막상 다녀보니 역시나 퇴사 생각이 든다. 난 애초에 끈기가 별로 없고,금방 싫증을 낸다.고심해서 직장에 들어가고입사할 때에 준비과정등을 생각하면,이직하지 말고, 쭉 다니는 게 여러모로 좋다.그런데, 막상 취직을 하면그만두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내가 그만두고 싶은 것도많은 사람들이 일을 그만둘 때 대는그런 이유들이다. 하지만 그만두고 싶은 유혹을이겨내려 하고 있다.직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내가 정말 하고 싶은 .. 2024. 11. 14.
맘껏 울지 못했다. 오랜 기간 감정을 숨기고 살아사람들 앞에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게참 어색하다.기쁘고 좋은 감정이야 그렇다 쳐도내가 힘들고 아플 땐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몰라속으로 삼키게 된다. 슬프고 힘들 땐 꺼이꺼이 울고 싶고,기쁘고 좋을 땐 환하게 웃고 싶은데그게 잘 안된다. 즐겁고 좋은 기분이야혼자 만끽하고 끝낼 수 있지만,맘 속에 있는 슬픔은제대로 치유하지 않으면오래도록 트라우마처럼 남는다. 맘껏 울지 못하고,감정을 분출하지 못했던 지난날.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하고,혼자 감당하려다가분출되지 못한 감정은맘 속 깊은 곳에 화가 되어 가라앉았다.그러다 불쑥불쑥 떠오를 때면내 맘을 휘젓고 나를 우울하게 한다.  아빠는 당신 앞에서가족 중 누군가가눈물 보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왜 그랬을까 지금도 이해는 잘 안 되는데.. 2024.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