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엔 토트넘과 맨유와의
경기가 있었다.
이번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빅매치였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맨유의 승리를 예상했다.
나는 손흥민 선수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토트넘이 얼마나 하는지 보자는 심정으로
유튜브 중계를 시청했다.
한 가지 전술을 가지고
선수 활용도 제대로 못하고
선수를 혹사시키는 포감독,
손흥민 선수에게 온갖 비난과 비판을
퍼붓는 일부 토트넘 팬들로 인해
그동안 속이 많이 상해있어서
경기 결과가 어찌 될지 궁금했었다.
이기라고도, 지라고도 못하고 있었는데,
토트넘이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존슨 선수의 이른 선제골이 터졌을 땐
그 순간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중계를 하던 유튜버는 손흥민 선수가
이 순간을 기뻐하고 있을 거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나도 그 말을 듣고 흐뭇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래, 손흥민 선수를 위해서도
팀이 잘되는 게 좋은 일이지...
항상 팀을 위해 뛰는 손흥민 선수니까.
나 역시도 그가 어딘가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엄청 좋아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선
손흥민 선수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뭔가 맺는 것이 단정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팀이 기복이 있었다.
안 좋은 비판도 많았지만
그는 팀을 하나로 만들고,
경쟁력 있는 전력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도맡아 했고,
열심히 뛰어다녔다.
저번 카라바흐와의 경기에선
뒤쪽 허벅지를 만져가면서도
스코어를 3:0까지 벌여놓은 뒤에야
감독에게 교체를 요청해서 나왔다.
그는 오늘과 같은 전력을 보여주는 팀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동분서주했었을 테다.
오늘 경기도 마음 같아서야
직접 뛰면서 팀의 승리를 돕고 싶었겠지만,
팀원들을 믿었고,
앞으로의 경기들을 위해
쉬어가기로 했을 것이다.
그는 앞으로 팀이 힘들 때
팀을 구해내야 하는 주장이고,
선수이니까.
그는 오늘 잘 싸워준 팀원들을 보며
많이 행복했을 것이고,
팀원들을 많이 자랑스러워했을 것 같다.
나는 그가 자랑스럽다.
그에게 주어진 상황들이
국내에서건 소속팀에서건
항상 녹록지가 않은 것 같아
안쓰러울 때가 많지만,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그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이겨내 가는 게 참 멋지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이런 감동을 주는 사람을 지켜볼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예전 김연아 선수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벅찬 감정이다.
나는 손흥민 선수가 지금껏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준 만큼 그 역시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가 바라는 행복 축구를 열심히 응원한다.
경기가 끝났을 때 항상 활짝 웃는
그의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그가 원하는 우승컵도 꼭 들어 올리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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