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은 참 묘하다.
안 다니고 있으면,
불안하고, 돈을 벌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한다.
그런데, 막상 취업을 하면,
얼마가지 않아 그만두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진다.
난 11월 첫날부터 새롭게 취직을 해서
일하고 있다.
원하던 곳이라 출근 전엔 설레기도 했는데,
막상 다녀보니 역시나 퇴사 생각이 든다.
난 애초에 끈기가 별로 없고,
금방 싫증을 낸다.
고심해서 직장에 들어가고
입사할 때에 준비과정등을 생각하면,
이직하지 말고, 쭉 다니는 게 여러모로 좋다.
그런데, 막상 취직을 하면
그만두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
내가 그만두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들이 일을 그만둘 때 대는
그런 이유들이다.
하지만 그만두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려 하고 있다.
직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만
바라보려고 하고 있다.
이해사가 쓴 책 <내 글도 책이 될까요?>에 보면
"직장 생활을 하면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따라서 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직장에 다녀야 한다. 직장에 다니며 쓰는 게 아니다.
직장을 다녀야 쓸 수 있다"
라고 했다.
나 역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그 일들을
하기 위해선 주업이 분명히 있어야 하고,
고정적인 수입 창출원이 있어야 한단다.
결국 직장 생활은 나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할 일 같은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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