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감정을 숨기고 살아
사람들 앞에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게
참 어색하다.
기쁘고 좋은 감정이야 그렇다 쳐도
내가 힘들고 아플 땐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몰라
속으로 삼키게 된다.
슬프고 힘들 땐 꺼이꺼이 울고 싶고,
기쁘고 좋을 땐 환하게 웃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즐겁고 좋은 기분이야
혼자 만끽하고 끝낼 수 있지만,
맘 속에 있는 슬픔은
제대로 치유하지 않으면
오래도록 트라우마처럼 남는다.
맘껏 울지 못하고,
감정을 분출하지 못했던 지난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감당하려다가
분출되지 못한 감정은
맘 속 깊은 곳에 화가 되어 가라앉았다.
그러다 불쑥불쑥 떠오를 때면
내 맘을 휘젓고 나를 우울하게 한다.
아빠는 당신 앞에서
가족 중 누군가가
눈물 보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왜 그랬을까 지금도 이해는 잘 안 되는데,
감정 표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가
이런 것과 연관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한다.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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