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 급해지는 마음 너무 이것저것 할 일이 많다.해야 할 것을 놓칠까 봐캘린더 일정이나 메모장에 적어둔다.일상 속에 일어났던 일들도특별한 일들은 기록해 둔다.자잘하게 새로 계약하는 일들,내가 궁금해서 전화로 물어봤던 일들.잘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된다.기록할 당시에는 귀찮지만,다시금 찾아볼 일이 생길 때가 많기 때문이다. 불쑥불쑥 갑자기 생각나는,해야 할 일들도 있다.그럴 때도 핸드폰의 메모장이 되었든종이가 되었든 급하게 적어놓는다.까먹을까 불안해서다.어쩔 땐 생각나는 것들을적지 않고 막 동시다발적으로해결하려고 할 때도 있다.그럴 땐 머리가 복잡해지고,동선이 꼬이고, 실수를 하기도 한다.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하면 될 텐데,놓치고 갈까 봐 맘이 급하고 불안하다.예전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하면서또 나이 탓을 해.. 2024. 11. 25.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온기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면임신한 여고생이 등장한다.상대는 같은 반 남학생이었다. 그 둘의 아버지는 철천지 원수 같은 사이다.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셈이다.아버지들에게 그 둘은 하나뿐인 자식들이었다.그 둘의 임신 사실을 들었을 때아버지들은 극대노를 하였다.임신한 여고생과 그 남학생은아버지들의 반대와 주위의 곱지 않은시선들로 인해 힘들어한다. 그런 그녀에게 우울증을 앓던어떤 길 가던 여자가 따뜻한 말을 전한다.(아마도 배우 신민아가 맡았던역할이었던 것 같다)임신한 배를 보며 ‘축하한다’고 하면서웃어 주는데, 그 말을 들은 여고생 역시자신의 배를 감싸며 오랜만에 활짝 웃게 된다.그렇다. 이건 축하받을 일이고,기쁜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처럼.그녀의 안도하는 표정과 웃는 모습을 보며그 한마디.. 2024. 11. 24. 시간의 흐름을 늦추는 방법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이렇게 부지런하게, 정확하게쉬지 않고 따박따박 가는 게 있을까? 평상시엔 잘 의식하지 못한다.멍 때리고 있다가초침이 움직이는 시계를 본다.눈으로 그걸 따라가다 보면정신이 번쩍 든다.‘아,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이흘러가고 있다.’ 시간의 빠름은 나이에 비례해서체감이 된다고 한다.특히나 연말이 되면,벌써 올 한 해가 갔나 싶고,한 살 더 먹는 것에 우울해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지나간다고 느끼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어릴 때는 새롭고, 적응해야 할 것들이 많고,배울 것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시간이느리게 간다고 한다.그런데 나이가 먹으면서많은 것들에 익숙해지고,새로운 것들을 접하는 상황이 줄어든다.그래서 시간도 빨리 가버린다고 느낀다.즉, 시간이 가는 걸 좀 지체하고 .. 2024. 11. 23. 채움과 비움 20,30대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에 바빴다.당장 필요하진 않지만,필요할 것 같은 것들,관심이 가는 것들을 배우고, 사들이고 했다.불안했던 걸까?욕심과 미래에 대한 걱정에 그런 것들을채우기만 하고, 정작 채운 것들은펼쳐볼 새도 없었다.그저 꾹꾹 채워 넣기에 급급했다.채운 것들 중에서 진득하게 하나를 붙잡고일가를 이뤘어야 하는데 그걸 놓쳤다. 40대가 한참 지나서야내가 가진 것도, 이룬 것도너무 없다는 걸 알았다.그리고 이젠 채우기보단 비워야 하는때가 왔다는 걸 느낀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생각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예전엔 비움의 가치를 잘 몰랐었다.이젠 비워있어야 채울 수 있고,비우는 것이 맘에 더 풍성함을가져다줄 수 있다는 걸 알았다.요즘엔 단출하게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비움으로써 .. 2024. 11. 22. 이전 1 2 3 4 5 ··· 9 다음